(전국노점상연합 성명서)

미제국주의의 이익을 위한 한미동맹 즉각 파기하고, 노무현정권은 故 김선일씨의 죽음을 책임지고 즉각 파병을 철회하라!



비통한 심정으로 故 김선일씨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

이라크 저항세력에게 한국인 김선일씨가 피납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는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하는 긴장감에 휩싸였었다. 그리고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한국군이 철수하고, 파병계획을 철회한다면 석방하겠다는 보도와 “살려달라”는 故 김선일씨의 절규는 우리를 더욱 참담한 심경에 젖게 했다.
그러나 정부는 한국군 철수, 파병철회라는 너무나 당연한 해결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사태해결은 회피한 채, 자국민을 죽음으로 몰아넣고야 말았다.


故 김선일씨의 죽음의 근저엔 미제국주의의 이익 관철을 위한 한미동맹이 자리 잡고 있다.
이라크 전쟁은 석유이권을 노린 미국의 침략전쟁임을 알만한 사람은 모두 아는데, 정부는 한미동맹의 굴레에 묶여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들이 이라크에서 철군을 하고, 파병을 철회하는 마당에 전후복구 및 재건 운운하며 파병을 강행하고 있다. 故 김선일씨의 죽음은 앞으로 이어질 한국인과 한국에 대한 이라크 저항세력의 위협의 서막에 불과하다.


더욱 경악스러운 일은 오늘 오전 노무현대통령이 한 발언이다. 그는 故 김선일씨의 죽음을 막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다는 입바른 소리에 덧붙여 앞으로 국제적인 테러에 맞서 국제사회와 더불어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사태의 원인을 애써 모른 체 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능청에 경악할 따름이다.


지금 대다수의 이라크인들은 한국이 전후 재건과 복구를 위해 파병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기지 않고 있다. 미국의 자국이익을 위한 침략목적에 이용당하고 있음을 그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노점상연합은 강력히 요구한다.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한국군을 즉각 철수시키고, 추가파병계획 철회하라!!!



2004. 6. 23
전국노점상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