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백만노점 동지여러분,
전노련 회원여러분!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얼마 전 행정자치부는 총선으로 이완된 민생기감을 바로잡는다며 노점상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민생은 외면한채 당리당략에만 급급했던 보수정치, 시민의 혈세를 빨아먹는 용역깡패들을 고용한 자신들이야말로 국민의 이름으로 단호히 응징해야할 가진자들입니다. 어찌 행자부와 가진자들이 살기 위해 거리로 나온 우리 노점상들에게 기강을 바로잡네 뭐네 하면서 단속을 운운한단 말입니까?

저는 내일(4월 29일) 아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입니다.

네팔노동조합총연맹이 세계 노동절을 맞이하여 5월 1일부터 4일까지 노동자대회를 진행하면서 국제노점상연합을 통해 우리 전노련을 초청했기 때문입니다. 마치 우리의 6.10항쟁 때를 연상케할정도로 최루탄과 폭력만행이 왕과 공권력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네팔은 우리 한국에서 노동을 하며 '이주노동자도 인간이다'를 외치며 투쟁했다는 이유로 강제출국된 이주농성투쟁단 대표 샤말타파 동지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노동조합과 노점상조직이 혈맹과도 같이 함께 투쟁하고 있는 네팔노총의 사례를 통해 함께 참가하는 민주노총 동지들과 한국 노동자운동과 노점상/빈민운동이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더불어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한국 서울에서 진행되는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 정상회의가 결국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아시아에도 전쟁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크며 농산물수입개방, 노동기본권 후퇴를 통해 민중을 죽음으로 내몰고 가진자들만의 천국을 만들려는 것에 대응하여 동아시아 사회단체 동지들이 함께 투쟁을 진행할 것을 제안할 것입니다.

이후 저는 남아공으로 옮겨 지난 국제노점상서울대회를 통해 국제노점상연합 의장으로 선출된 저를 비롯해 다른 국제노점상연합 지도부와 국제위원들이 처음으로 진행하는 국제노점상연합 국제위원회 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생계를 위해 거리에서 노동한다는 이유로 탄압을 받고 있는 각국 노점상들의 투쟁을 지원하고, 더불어 인도, 남아공 등에서 노점상의 생존권과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정책을 쟁취한 사례를 전파할 향후 3년간의 활동계획을 결정할 것입니다. 또한 강고한 조직질서와 투쟁력을 갖고있으며 빈곤문제의 해결을 위해 빈민 스스로 단결하고 있는 우리의 사례를 알려낼 것입니다.

전국의 백만노점 동지여러분,
전노련 회원여러분!

우리 백만노점상들의 6.13대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필두 공동의장 님을 비롯해 여러 간부, 회원들이 보수반동들의 탄압에 의해 현재 갇혀계시는 상황에서 더욱더 단결하고 투쟁해야할 시기입니다. 저 또한 여러분과 우리 간부 동지들을 믿고 힘차게 투쟁하고 돌아오겠습니다.

다시 돌아오는 5월 10일 저녁이후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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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일정

5월 1일~ 4일: 네팔 노동자대회(네팔 수도 카트만두)

:: 네팔 상황

약 100년간의 영국의 간접식민통치를 받다가 1951년 독립. 왕정이 부활되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음. 1990년에 민주화운동의 성과로 절대왕정을 입헌군주제로 전환하고 다당제를 도입했으며 1991년에는 의회민주주의를 도입했지만 왕의 권한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후퇴되고 있음. 2001년에는 왕가 일가가 죽는 총격사건이 벌어지는 등 왕권분쟁이 있고 더불어 1996년부터 모택동주의 반군(CPN-Maoist)이 왕정에 대해 권력 분점을 요구하며 "인민전쟁"을 선포하며 무장봉기, 게릴라전을 진행하게 되었고 이들은 세력을 확장하면서 네팔 국토의 1/4을 사실상 장악하고 독자적인 행정기구를 운영하고 있음. 네팔정부는 2001년부터 반군세력을 척결한다며 정규군을 투입하기 시작하였음. 그 결과 1996년부터 2001년까지 대략 1800명이 사망하였고 네팔 공산당(Communist Party of Nepal; CPN-UML), Nepali Congress Party, Nepali Congress(Democratic), Rastriya Prajatantra Party, 네팔 노동자 농민당(Nepal Workers Peasants Party) 총 5개 정당과 대중조직 등은 평화적 해결과 민주화를 촉구하며 정부에 맞서 연일 가두투쟁을 진행중.

우리를 초청한 네팔노총은 전체 인구 중 38%가 빈곤층인 네팔에서 공식/비공식부문 노동자들을 포괄하는 노동자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네팔 노점상연합이 결성되는데 큰 역할을 하였고 더불어 얼마 전 한국에서 농성투쟁을 하다가 강제추방된 샤말타파 등과 함께 이주노동자들의 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음. 더불어 SEWA(인도 여성 자가고용노동자 협회), Homenet(가내노동자 국제네트워크), 국제노점상연합, 그리고 WIEGO(세계확/조직화되고 있는 비공식부문 여성)이 네팔노총이 국제적으로 연대하고 있는 비공식부문 단체이며 ILO(국제노동기구) 또한 네팔노총이 비공식부문 노동자문제를 해결하고자 함께 연대하고 있음.


:: 주요일정

4/30: 네팔노총 사무실 방문, 환영 저녁식사

5/1: 노동자대회

5/2: 시내 관광, 기자회견, 나가르코트 전망대 방문(히말라야 전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전망대)

5/3: 기자회견




5월 7일~ 8일: 국제노점상연합 국제위원회 회의(남아공 더반)

5/6: 국제위원회 점검회의

5/7: 국제노점상연합 국제위원회(국제대회보고, 네팔노동자대회방문보고, 재정보고, 스탭활동보고, 신규회원가입여부논의, (기존)임시지도부와의 약식미팅)

5/8: 국제노점상연합 국제위원회(2004~2005재정마련 건, 코디네이터 보좌 건, 남아공전국노점상회의 건, 2004년 ILO 국제노동총회 건, 단체들 지원 건, 대륙별/국가/주제별 워크샾 건, 교환방문 건, 현장방문 건, 국제캠페인 건, PSI(이탈리아사회주의정당), UNI와의 연대 건, autonomous 노동자와 관련 베네주엘라 법안 등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