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 원 서

전국노점상연합 이필두 의장을 즉각 석방하라


전국노점상연합 이필두 의장이 구속됐다는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특히 3개 대륙 12개 국가 노점상 대표들이 방한하여 국제노점상대회를 개최하는데, 대회를 앞두고 구속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신 자유주의적 세계화로 인해 세계적으로 노점상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국제노점상 서울대회를 통해 전세계 노점상들의 생존권을 위해 국제적인 연대를 형성하는 성과를 남겼습니다.

이필두 의장은 지난 17년 동안 노점상들의 생존권을 위해 힘 써온 분입니다.
도시서민들이 길거리 노점을 해서라도 생계를 유지하려고 했을 때 전국노점상연합과 이필두 의장의 도움이 컸습니다. 서울시의 청계천 복원으로 수 천명의 청계천 노점상들의 생계가 위협받았을 때 이필두 의장은 앞장서서 싸웠습니다. 그 결과 청계천 노점상들은 동대문운동장으로 이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필두 의장은 상도동 철거민들이 외롭게 주거권을 외칠 때, 효순이 미선이가 미군 장갑차에 압사당했을 때, 미국의 이라크 점령과 한국군 파병 반대,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반대 투쟁 등 수많은 투쟁에 앞장섰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질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으며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에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학생 등의 저항으로 양심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노점상들의 생존권과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힘써온 이필두 의장이 하루 빨리 석방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탄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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