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6월 정기운영위 결과 보고

# 일시 : 2003년 6월 25일 오후 1시

# 장소 : 전노련 본부 회의실

 

# 민중의례

# 성원확인

# 개회선언

(1) 보고

1. 각 지역 상황 보고

2. 중앙사업 보고

(2) 주요안건

1. 6.13대회 평가/원안통과

6월 10일 전국의 노점동지들이 종묘공원에 모였다. 이 날은 18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올림픽을 앞두고 노점상 싹쓸이 단속에 맞서 정권에 대한 노점상들의 최초의 조직적인 투쟁승리를  기념해 매년 6월 13일을 전후하여 개최하는 6․13대회로 백만노점 동지들의 큰 축제이자 총력투쟁대회이다. 이번 6․13대회는 그 어느 해보다 소중한 대회였다. 특히 이날은 용역깡패를 동원하여 노점상의 인권을 유린하고 폭력적인 단속을 벌이는 노무현정권에 대한 전면 투쟁을 선포하는 장이었다.

 

종묘공원 2시, 전국에서 5000여명의 노점동지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여러 사회단체들의 동지들이 입장을 하였다. 전노련 김흥현의장은 대회사에서 국민참여정부라고 선전하는 노무현정부를 비판하며 국민이 참여하는 정부에서 국민을 탄압하라고 조직폭력배를 고용하느냐며 노무현정권의 본질은 드러났다고 외쳤다. 또한 청계천 복원은 현재의 강압적인 추진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는 복원이어야 한다며 요구가 들어지지 않을 경우 노무현정권과 이명박  서울시장의 퇴진투쟁도 불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연대발언을 한 정광훈 전국민중연대 상임의장, 남경남 전국철거민연합 의장은 전노련의 생일잔치를 축하하면서도 여전히 어려운 빈민들의 생계와 민중들의 힘겨운 삶을 지적하면서 투쟁하는 자만이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역대 정권과 아무 차이가 없는 노무현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하였다.

 

특히 이날은 국제노점상연합에서 팻 혼, 인도노점상연합에서 비그니쉬 쿠마르 자 동지가 참석하여 한국의 6․13대회를 축하해주었다. 팻 혼 동지는 남아공 줄루족의 말을 빌려 한국의 노점동지들과 함께 ‘아만다’(민중에게) ‘아바이투’(권력을)” 구호를 외치면서 국제연대의 결의를 더욱 높혔다.

 

이번 6․13대회는 단순히 노점상들의 생존권 투쟁구호에 그치지 않고 교육관련 네이스 문제, 장애인 에바다 문제를 공유하고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하였다.

이후 늦은 시간 광화문 촛불시위에 참석한 노점동지들은 심미선, 신효순 두 중학생의 죽음을 애도하고 이 땅 통일의 주체로서 우뚝 설 것을 결의하였다.

 

제 16차 6․13대회 사수대의 조직적인 모습 역시 그 역대의 집회보다 돋보였으며 지역별로 대오를 조직적으로 갖추고 집회에 대한 집중력이 높았다. 하지만 이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집회대오에서 음주를 하는 경우가 있었으며 집회시간이 늦어지면서 여러 단체의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연대사가 적었던 점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었다. 또한 집회와 행진시 전노련 내부만이 아니라 참석한 여러 단체의 위치까지 사전에 준비하여 적절히 배치할 것이 요구된다.

 

행진과정에서는 미흡한 점이 많아 대회 후 행진 시에 물품이나 플래카드 등 뒷정리를 전혀 하지 않고 행진을 한 점, 을지로입구에서 중간집회 시 방송장비 미비와 준비 소홀로 이후 일정이 제대로 공지되지 못한 점, 개인차량으로 행진하는 회원이 있어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행진대오의 뒷부분이 흐트러지게 한 점, 일부 회원들이 조끼와 머리띠를 착용하지 않고 인도로 행진한 점, 촛불시위에 참여인원이 결의 수준에 현저히 미달된 점등이 지적되었다.

 

또한 6․13 주간 행사가 다채롭게 이루어지지 않고 체육대회에만 치중된 경향이 있었으며 준비과정에서 전노련과 6․13대회를 충분히 알려내는 지역순회가 미비한 것 등 사전 준비가 철저하지 못한 점이 지적되었다.

 

하지만 국제노점상연합에서 참석하여 노점상의 국제연대를 강화하고 외부에도 6․13대회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한 점이나 회원들의 조직적인 참가, 청계천 복원 사업에 대한 전노련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명확히 밝히며 투쟁을 선포한 점 등에서 그 성과가 높았다.

 

2. 청계천 복원 저지투쟁 계획/원안통과

청계천 투쟁은 현재 ‘청계천 노점상 생존권 사수 투쟁위원회’를 중심으로 준비되어 왔지만 청계천변 노점이 가지는 그 상징적 의미는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오랜 기간동안 가난한 서민들의 유통시장이었던 청계천 노점조차 아무런 대책도 보장받지 못한 채 철거될 경우 이후 개발에서 노점상에 대한 처우의 전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청계천 투쟁은 해당 노점상이나 지역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며 모든 노점상이 그 투쟁에 주체로 동참해야한다.

# 기자회견

일시 : 2003년 7월 1일 오전 10시

# 청계천 복원 저지, 복원 기공식 저지 투쟁대회

일시 : 2003년 7월 1일 오전 11시

장소 : 훈련원공원 또는 동대문운동장

# 현장투쟁으로 천막농성

일시 : 2003년 6월 25일부터

장소 : 삼일아파트 18동 앞

# 청계천 복원 저지에 총력을 다하여 투쟁할 것을 결정.

  사안의 중요성에 따라 구체적인 전술은 중앙집행부에 위임.

 

3. 운영위 수련회 / 원안통과

상반기 사업 평가와 하반기 사업계획을 겸한 운영위 수련회를 7월 운영위와 겸하여 개최한다. 특히 하반기에는 더욱 거세어질 청계천 복원사업 저지투쟁이 있으며 9월 중앙위원회 10월 대의원대회로 이어지는 전노련의 큰 행사들이 있다. 7월 정기운영위에 겸한 운영위수련회를 교육과 토의 중심으로 개최함으로써 하반기 사업의 결의를 높이고 사업계획들을 구체적이고 심도 높게 논의한다.

# 확대간부 수련회로 결정

# 일정은 7월 말, 1박 2일로 하며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 교육내용은 중앙집행부에 위임

4. 재정 / 원안통과

 

5. 지역대응

안산 7.7대회, 윤창영열사 4주기 추모제, 평택, 남대문, 부산, 울산의 지역상황이 논의 되었으며 중앙집행부와 긴밀한 논의로 투쟁일정 잡기로 결정. 구체적인 세부안들은 중앙집행부에 위임하고 결정에 따를 것을 결의.

 

6. 확대집행위 활동 평가 및 해산 / 원안통과

내적인 측면에서 볼 때 조직의 위급한 상황에서도 확대집행위라는 틀을 통해 의연하게 잘 대처함으로써 회원들에게 조직에 대한 희망 및 낙관적인 전망을 주었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지역장 중심이었고, 서울중심이었다는 한계를 가졌다고 할 수 있으며, 한 두 사람의 지역장에게 하중이 지워진 측면도 있었다. 차후 확대집행위체계는 지역의 사무국장 등 실무진을 중심으로 한 틀을 꾸리는 것이 실질적인 실무를 추진하는 데에 더 효과적이라는 평가도 제기되었다. 또한 외부적으로 비상시기를 잘 대처하는 전노련의 모습을 새롭게 각인시킬 수 있었다.

 

7. 안산서부지역 건

이동렬 안산서부 지역장은 지역 회원들의 의견을 듣는 총회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지역조직의 행로를 결정하는 등 조직의 질서를 흐트리는 행동을 한 것에 대하여 운영위에서 상벌위원회가 구성되었으며 만장일치로 이동렬씨에 대한 영구제명안이 결의되었다. 9월에 있을 중앙위원회에서 제명안이 처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