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동지여러분 반갑습니다. 전노련 공동의장 이필두입니다.

어제만해도 수원구치소에서 맞이했을 아침을 오늘은 가족과 함께 아침을 맞았습니다.
본부 사무실에 출근하여 13일 빈민대회, 대전집회 등을 점검하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영어의 몸' 수개월동안 편지와 면회를 통해 지역 상황에 대한 소식들을 접하면서 회원들과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이 늘 힘들었습니다.
단속과정에서 부상당한 회원들 생각에, 빼앗긴 좌판으로 생계조차 막막해졌을 회원들 생각에 동지들에게 달려가고 싶은 마음 참을 길 없어 뜬 눈으로 밤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경기가 무척이나 어려워졌습니다. 생활고로 인해 하루 3명이상이 자살을 하는 시대입니다. 10명 중 6명이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이 안돼 방황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국제노동기구인 ‘ILO'에서도 권유하고 있는 공무원 노동3권조차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원천봉쇄하며 파업투표조차도 경찰력으로 막고 있는 것이 이 나라 정부입니다. 또한 거짓과 오만으로 얼룩진 이라크 전쟁터에 우리나라 젊은이들을 보내놓고도 파병기간을 연장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도 이 나라 정부가 하는 짓거리입니다. 이라크 민중 앞에, 故 김선일씨 부모님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이주노동자들에게 테러리스트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앞서가는 나라‘를 만들겠다던 노무현 정부는 민생을 외면하고 민중을 탄압하는 데 ’앞서가는 나라‘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 자본가 정권의 ‘참여정부’ - 이것이 참여정부의 본질입니다.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은 어떻습니까? 민생, 경기 운운하며 당리당략으로만 이용하고 오히려 노무현 정부를 공격하면서 우리 민중들을 더욱 옥죄려 하고 있는 게 보수우익의 본질입니다.

이 나라 민중은 오랜 세월동안 가진 자들과 가진 자들을 비호하는 세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왔습니다. 그 투쟁에 우리 전노련 역사 또한 도도하게 흘러왔습니다. 또한 조직의 분리를 뚫고 대통합을 한 지도 어언 1년이 되어갑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전노련의 깃발을 들고 단속현장에서, 관할 구청과 시와의 싸움에서, 정부 정책에 맞서 함께 투쟁하고 달려온 동지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점을 항상 가슴속에 새기며 동지들과 함께 할 날을 기다려왔습니다.

이제 그 의지를 보일 때가 되었습니다. 동지들과 함께, 항상 선봉에서 싸우겠습니다.
동지 여러분! 사랑합니다.